C'est la vie

아이들 눈에는 여전히 신기한 외국인들 본문

프랑스에서의 생활

아이들 눈에는 여전히 신기한 외국인들

Helene12 2013. 3. 29. 08:15


안녕하세요 ^^

요즘 한국은 날씨가 따뜻해져가고

있다고 친구에게 들었는데

프랑스는 여전히 칼바람이 붑니다..T.T

오늘 한국가기전에 식구들이랑 친구들

선물사러 다녀왔는데 너무 춥더라구요

봄이 온 게 맞나 싶을정도예요


한국에서 있을 때는 남편이 외국인 입장이지만 프랑스에서는 당연히 제가 외국인 입장이겠죠?

어른들이야 뭐 길가다 외국인 본게 대수겠습니까 ㅋㅋ

그러니 쳐다보거나 하지 않지만 아이들 눈에는 아마 신기한가봐요

남편이랑 한국에서 살 때 초등학교가 근처에 있는 곳에 살았거든요.

그래서 저녁에는 개들 데리고 동네산책도 자주 나가고(물론 학교엔 개들 데리고 안 들어갔어요^^::)

가끔은 둘이서 운동장에 배드민턴 치러 가기도 했었습니다.

학교 근처다 보니 어린 아이들도 많았는데요

길을 가다가 남편을 보고 아이들은 항상

" 어! 외국인이다! HELLO~!!!"

그러면서 애들끼리 깔깔깔 웃곤 했어요^^ㅎ

근데 남편은 애들보면 꼭 장난을 치거나 놀려주고 싶어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한국말로 대답을 하곤 했지요.

" 안녕~ 응 나 외국사람이야 "

이럴 때 열에 아홉은 항상 똑같은 패턴이 있어요






몇초간 애들이 하나같이 이런 표정을 하고 ㅋㅋㅋㅋ

멍~하니 보고 있다가









아아아~~~~~!!!!

하고 놀래선 도망을 가는 거예요 ㅎㅎㅎㅎ

그러면 남편이 애들 쫓아가면서

아아아~~~~하곤 하지요^^:::





이런 애들은 참 귀엽기는 해요^^ㅋㅋㅋ

가~끔 가다가 되게 황당한 경험을 하기도 하는데요

남편이랑 버스를 타고 가던 길이었어요

버스의 맨 뒷좌석에

어떤 아주머니/그 아주머니의 어린따님/남편/저  

이렇게 나란히 앉아 있었거든요

근데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딸아이에게

" 너 영어 배웠지? 너 영어 잘하잖아? 저 사람이랑 말 좀 해봐 어서!"

?????? ^^:::

여자아이는 난처하다는 듯이 우물쭈물 어쩔까 엄마 눈치만 보고 있고

저도 이걸 어쩌나 하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였는데 남편이.....



" 꼬마야 안녕? 나도 한쿡말 배웠어, 아줌마 나도 한쿡말 잘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순간 뭔가 머리가 띵한게 웃기기도 하고

나름 이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겠다 싶어서

마음이 놓이기까지 하더라구요

아이는 웃고 있고 ㅋ 아주머니는 황당하다는 듯이 벙~찐 얼굴을 하고 계셨드랬죠

다행히 저희는 다음역에서 내리는 차라 꼬마한테 인사를 건네고 버스에서 내렸어요.


프랑스에 와서는 제가 외국인 이니까 아이들 눈에는 신기한가 봐요^^

동네를 돌아다니거나 마트에 가거나 하면 꼭 아이들이 저를 빤~히 쳐다보곤 합니다.

하지만 보통 말을 걸거나 하는 아이는 잘 없어요

가끔 되게 어린 꼬마가 저한테 와서 "봉쥬르~봉쥬르~" 몇번이나 반복하면서

제가 봐줄때까지 인사하는 아이들이 있긴 해요^^

요런 애기들 보면 진짜 너무 귀여워요.

오늘도 마트에 갔더니 카트에 앉아있던 애기가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인사를 건넸더니 엄청 좋아하면서 "봉쥬르~" 하며 웃어주는데

완전 저 혼자 좋아서 헬렐레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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