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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프랑스 여성장관의 한국 방문

Helene12 2013. 3. 24. 01:55




안녕하세요.

오늘 한국웹을 뒤적거리다가 이런 기사를 봤어요

생후 얼마되지 않아 프랑스로 입양을 갔던

한국계 여성이 프랑스 장관이 되어서 한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이요.

아니나 다를까 한국언론은 역시 그녀에게

한국인이 뿌리란 걸? 어떻게 해서든 주입시키고

싶어하는 것 처럼 보였어요.



<출처: 구글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프랑스에 가족 있어…한국 가족 찾을 생각 없다"

생후 6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된 펠르랭 장관은 이날 입양 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면 경제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를 더 가깝게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대해 대화를 나눌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면 양국의 문화 교류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중략

펠르랭 장관은 "한국인들은 해외 입양아에 대해 책임감 또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한 기자의 발언이 나오자 단호한 어조로 "죄책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한국계 입양아들이 세계에서 점점 더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죄책감을 가질 것이 아니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가족을 찾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 난 프랑스에 가족이 있는 프랑스 국적의, 프랑스 사람"이라고 잘라 말했다.


기사에서도 언급되었듯이 펠르랭 장관은 한국에서 가족을 찾을 생각도 없고

당연히 자신은 프랑스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이건 당연한 거 같아요.

프랑스 TV프로그램에도 그녀가 자주 출연한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요.

그 어떤 매체에서도 한국과 관련된 질문이 중심이 되거나 그녀의 태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은 어느 나라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이런 내용이

거론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TV속에서 제가 본 그녀는 무척 화통하고 유머있는 사람 같았어요^^

사회자가 그녀가 지난 번에 찍힌 사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사진이 이슈가 되면

더 유명해 질거라고 말을 하자 그녀는

" 아 그럼 더 많이 유명해지도록 나쁜 장난을 많이 쳐야겠는데요?"

그러면서 웃으시더라구요 ㅎㅎ

참 센스있고 밝은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남편이 가끔 한국은 단일민족이라 그런지 뭐든지 한국, 한국 하는 느낌이 강하다고

그런면이 좀 적응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이번 한국계 입양아 프랑스 장관에 대해서도

한국에선 당연히 한국인이니까 앞으로 한국을 위해 무언가 해줄 것이다 달라질 것이다

이런 말들이 많이 나오는 걸 보고 참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어떤 상황에 처해서 어쩔 수 없이 입양을 보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찌됐든 그녀가 힘들 때는 아무 도움도 주지 않았던 나라가 이제와서 귀빈대접을 하면서

그녀에게 자신의 뿌리를 강요하거나 무언가를 바란다는 건 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물론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야 당연하겠지만요.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이나 덧글이 힘이 됩니당^^